연남동 예쁜카페 브라운하우스 : 미드센츄리 모던의

연남동 브라운하우스

연남동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친구들이 아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더위를 식힐 겸 바로 카페로 이동했다.무척 더웠지만 하늘은 맑고 나름 만족스러운 날씨

그리고 이 친구가 카페에는 정말 진심인 편이라 어디를 추천해 줄지 내심 기대도 했어.

그렇게 친구를 받고 도착한 곳은 연남동 깊은 곳에 위치한 브라운하우스. 나름대로 연남동 마스터라고 자부했지만 이 근처 골목은 처음 오는 것 같았다.홍대입구역에서도 좀 많이 걸었던 기억이…

하지만 그만큼 오래 걸어도 방문할 가치가 있었던 연남동 카페였다.일단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고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50길 25 2층

✔️ 연남동 브라운하우스

주소)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에서 50길 25 2층 연락처) 070-4177-3333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지도상으로 보아도 알 수 없으나 연남동과 연희동의 그 사이 경계쯤에 위치하고 있다.그래도 비교적 거리가 조용하고 카페 이용하는 곳은 더 좋았던 것 같다.

건물 2층부터가 브라운하우스이므로 건물 왼쪽에 있는 야외계단을 통해 올라가자.엘리베이터는 따로 없었다.

지도상에는 2층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브라운하우스는 2층과 3층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다만 2층은 카운터가 붙어 있었고 3층은 잡화점이 함께 있었다.카페는 2층과 3층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친구가 카페를 찾는 도중 이 카페가 인테리어가 될 수 있도록 예쁘다며 미드센츄리 모던 가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드센츄리 모던? 뭐지? 했는데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아! 이런 느낌인 줄 알았어.

유행은 돌아가면 인테리어에도 적용되는 것 같았지만 미드센추리 모던이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기를 끈 인테리어 양식을 말한다.

내가 인테리어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는건 아니지만..옛날 서구의 감성틱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딱 보자마자 우와, 잘하네! 이런 녹금(웃음) 갑자기 완다비전 또 보고 싶어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

예쁜 소품들도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 카페가 아닐까?

그리고 여기가 브라운하우스 3층의 모습.전체적인 느낌은 2층과 비슷했지만 개인적으로는 2층이 더 깔끔하게 정돈된 것 같다.

아! 그리고 카페 안에 책도 많이 있었는데 그 안에 미드센츄리 모던이라는 책이 있었어.사장님께 물었더니 편하게 봐도 된다고 하셔서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금 읽어봤다.

미드센츄리 모던 형식의 가구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는데 책에서 본 가구와 비슷한 형태가 카페 안에 있으니 찾는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여기가 브라운하우스 카운터.카운터라고 하기엔 너무 예쁘게 꾸며놨잖아요.감성 하나는 망가져버리는 브라운 하우스.

✔♥영남 브라운하우스 메뉴

메뉴는 커피메뉴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브라운커피(6.3), 아인슈페너(6.0), 호박치즈케이크(7.0), 각각 마실 커피 한 잔씩과 디저트로 케이크를 함께 주문했다.

저는 해당 사항이 없었던 것 같고, 아마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경우 두 가지 원두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신맛이 있냐 없냐로 구분하면 편할 것 같아.

그리고 이게 브라운하우스 디저트 3개.치즈케이크 호박치즈케이크 브라우니나는 호박치즈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역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라서… 후후

아인슈페너(6.0)

친구가 고른 아인슈페너 도톰한 크림층이 얼핏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았다.나무로 만든 컵받침도 너무 예뻤고~

음, 브라운 하우스는 크림 맛집이었어.아인슈페너 위에 얹는 크림이 쫀득해서 정말 맛있었다.

아인슈페나쵸도리들 지금 당장 브라운 하우스로 모여!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

브라운 커피(6.3)

그리고 이건 제가 주문한 브라운 커피.브라운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아인슈페너의 상위 호환이라고 봐도 되지만 샷 대신 라떼를 쓰는 게 차이점이다.

나는 아인슈페너를 좋아하지만 샷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신맛이 싫다.그래서 아쉬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샷 대신 라떼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런 신맛이 없어지고 훨씬 부드럽고 아주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브라운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홀딱 반해버려서.. 주변에 아인슈페너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무조건 브라운하우스에 가보라고 홍보해주고 있어.

호박치즈케이크(7.0)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함께 주문한 호박 치즈 케이크! 겉모습은 바스크 치즈 케이크 모양이었는데 단면이 호박이 들어가 노란색이다.

원래 바스크치즈 케이크도 맛있는데 거기에 호박이 들어갔다.그러면 확정적으로 맛이 없잖아요.

호박과 치즈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재료라는 것을 브라운하우스에서 이 케이크를 먹고 처음 알았다.한입 먹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후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는다.

생각보다 찰떡 맛이 조금 강했지만 은은하게 느껴지는 치즈향과 정말 잘 어울렸다.사실 아까 커피도 맛있다고 추천했는데 이 케이크를 먹으러 브라운 하우스에 방문하기에도 이유는 충분할 것 같다.

여느 치즈케이크처럼 걸쭉한 텍스처라기보다는 다소 걸쭉한 질감이었다고나 할까.아무튼 맛있어요.브라운 하우스에 방문한다면 케이크는 꼭 드셔보세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친구들을 따라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바로 지도에 북마크해버린 브라운하우스. 역과 멀어서 접근성이 조금 아쉬웠음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걸 보면 그만큼 유명한 곳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 케이크와 브라운 커피 마시러 다시 방문하자.맛있는 디저트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