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주의사항ㅣ심장혈관전문 로엘 추운데 왜 혈압이 올라갈까요? 추위에

며칠째 계속된 기록적인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어서 넘어져 미끄러지고 곳곳에서 한파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강추위 때문에 건강에 비상이 걸렸어요.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밀리미터 Hg씩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같은 따뜻한 나라에서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심장혈관 전문 로엘에서 고혈압의 다양한 면에 대해 알아봅시다.고혈압 동맥 경화증의 관계

혈관 동맥경화의 진행 과정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한국 고혈압권고기준은 정상혈압 120/80mmHg 미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120/80mmHg부터 고혈압 전 단계에 포함됩니다.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눈 등을 손상시키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위험합니다. 전체 뇌혈관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며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의 30~35%, 신부전의 10~15%가 고혈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질 등의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져 굳어 있던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이 동맥 경화증입니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좁고 단단한 혈관을 통과하는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으로 인해 동맥경화증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함으로써 혈관의 상태가 더욱 악화됩니다. 혈관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일어납니다.

고혈압 발생요인으로는 ① 심혈관질환 가족력, ② 흡연, ③ 고지혈증, ④ 당뇨병, ⑤ 60세 이상 노년층, ⑥ 나트륨/지방/알코올 과다섭취, ⑦ 칼륨/마그네슘/칼슘 섭취 부족, ⑧ 특정 약물섭취(경구피임약, 제산제, 항염제, 식욕억제제 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추위에 고혈압 주의 사항

혈압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특히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 1.3밀리미터 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곳에 노출되면 체온을 지키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혈압이 오르는 것은 고혈압 그 자체보다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합시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혈압약: 복용 중인 혈압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기존 자신의 혈압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특별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지 않고 자의적 판단으로 약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외출:고혈압증이 있으신 분들은 겨울철에 외출시 체온유지를 위한 따뜻한 코트는 물론 모자나 장갑, 마스크, 머플러, 미끄럼방지가 가능한 신발을 신고 외출하셔야 합니다.

▲운동:혈압은 주로, 깨어난 새벽시간에 가장 높습니다. 이때 운동을 위해 새벽 공기를 쐬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가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추우니까 운동을 줄이기보다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보온성과 활동성이 좋은 옷을 입고 ▶인대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세요. 또 ▶과음이나 과로 다음날 아침 운동은 삼가시고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같은▶한파에는 야외운동보다는 실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실내자전거 타기, 팔굽혀펴기,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주: 술은 이뇨작용과 발한작용으로 체온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야외 운동 시 위험하오니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연구에서는 하루에 한두 잔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못지않게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술을 마시던 사람은 금주를 하면 최고혈압이 3~4mmHg, 최저혈압이 2mmHg 정도 떨어집니다. 이는 심혈관 질환 6%, 뇌졸중 15%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 시 체크사항

혈압을 잴 때마다 변동이 크다면 어떤 걸 믿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낮게 나온 걸 믿고 싶겠지만 정확하냐가 중요하죠^^이런 현상은 혈압측정법이 잘못된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자세의 변화에도 혈압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혈압 측정법을 살펴봅시다. 참고로 혈압을 측정하는 30분 전에는 흡연, 커피, 식사, 운동을 금지해야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1. 병원 도착 후 최소 5분 이후에 측정을 시작합니다.2. 의자에 편하게 앉습니다 다리를 꼬면 수축기혈압이 약 28mmHg 정도 높아지므로 이때 다리는 꼬지 말고 양팔은 바닥에 평평하게 합니다.3.두꺼운옷은 팔꿈치 윗부분까지 걷어 올려줍니다.4. 커프(팔에 감는 공기주머니)를 상완의 중간부분, 즉 심장(우심방)과 같은 높이로 감습니다.5. 팔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쉽게 받쳐줍니다.6. 혈압을 측정 중에는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측정하십시오.7. 양팔의 혈압을 동시에 재면 정확합니다. 이때 양팔의 혈압수치 차이가 10mmHg 미만이면 측정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10mmHg 이상의 차이가 나면 한 팔의 혈관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졌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20mmHg 이상의 차이가 있다면 혈관 일부가 막혔거나 심장혈관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혈관검사를 실시합니다.
  2.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심장혈관 전문 로엘의원에서는 유럽심장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양팔 혈압계(Microlife-가장 정확한 혈압계)로 평균 3회 이상 혈압을 체크한 후 평균치로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있습니다.심장·혈관 전문 로엘: 이택용 박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텍사스 메디컬센터에서 심장혈관 전문의로 텍사스 메디컬센터에서 심장혈관 분야 논문을 발표.혈관수술과 관련된 28년간 2만 건의 수술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혈관수술 사례는 EBS 명의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