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기록 제1편 저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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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핫하다고 결제했는데 뭘 보면 되지?’ 볼 건 많은데 볼 건 없는 느낌…나만 그런가?”

넷플릭스(netflix어린이)가 넷플릭스를 처음 시도하게 되면 십중팔구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준비된 음식은 많지만 먹을 것은 없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그런 네티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재능을 발휘해보기로 했다.(방대한 넷플릭스라는 우주를 보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탐험하는 방법?) 정도로 보세요.:)

저도 넷플릭스 달인들에게 굳이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니지만…약 1년 가까운 시간 넷플릭스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1. #김씨의 편의점(Kim’s Convenience)★★★☆캐나다에서 제작해 방송하는 드라마인데 뭔가 고소한 된장찌개 향이 감돈다.줄거리는 캐나다에 정착해 살아가는 한국인 이민자 가정이 겪는 삶의 이모저모다.노부부의 서툰 영어, 서로를 부를 때 튀어나오는 그리운 호칭(엄마!) 아빠너 등) 때문인지 해외 제작 드라마인데도 한국인 시청자들에게 비교적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2. 담백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 담백함이 서글프게 느껴질 수 있다.매 에피소드도 20분 안팎으로 길지 않아 아무 부담 없이 무난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드라마다. 추천 : )

2) # 우리 지구★★★★★BBC에서 제작한 The Planet Earth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우리 지구(Our Planet)에도 마음을 빼앗길 확률이 높다.특히 본인은 물속의 세계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덕후인데, 우리 지구회 중 #천해와 #공해 에피소드는 정말 최고다.

자연 풍경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필청 항목이고, 별 관심이 없던 사람도 충분히 한 번쯤 시간을 투자해볼 만하다. 강추!



3) # 신기한 스쿨버스★★★★★내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만화 중 하나가 신기한 스쿨버스다.선천적으로 이과가 될 수 없는 문과 뇌가 타고났지만 신기한 스쿨버스는 즐겁게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더 신기한 것은 어른이 되어 봐도 신기한 스쿨버스는 여전히 재미있다는 것.두 장의 포스터 중 위에 보이는 포스터는 신기한 스쿨버스 오리지널 ver로, 아래 포스터는 신기한 스쿨버스 Reboot으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출시됐다.

굳이 비교하면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차이로 보이지만 개선된 무늬와 예뻐진 픽셀뿐만 아니라 내용도 이전보다 풍부해진 느낌이다.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정말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으며, educational인 것은 덤, 완전, 강, 가을.


4) # 리락쿠마와가 올상★★★★완전히 내 감성을 저격한 잔잔한 일본 애니메이션.직장인 싱글녀 가오루 씨가 주인공이라 직장생활의 애환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데다 윗캐릭터지만 정말 내 곁에 있었으면 좋을 만큼 귀여운 리락쿠마 인형들이 동거하는 콘셉트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단점은 에피소드가 몇 개 없어서 금방 다 본다는 거야?

따뜻하고 포근한 내용 일색이어서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워서 이불을 덮은 상태로 보면 정말 최고다.


5) # 러버 아일랜드★★★★병맛인데도 기발하고 참신하고 빠져드는 러버 시리즈 🙂 귀여운 러버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그려지는데 정말 참신한 병맛(!)들의 향연이다.혼자 살면 별로 웃을 일이 없지만 폭소를 터뜨리고 싶을 땐 러버아일랜드를 보면 된다.


6) # 다이너스티 ★★★☆

정말 화려한 드라마를 보고싶어, 그런데 한국드라마는 싫고 → 다이너스티 보세요, 두번 보세요.

지난 1회부터 최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화려한 연출이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재벌가(캘링턴가)를 둘러싼 욕망과 음모가 펼쳐지지만 한국의 전형적인 드라마가 선보인 것(이복 자매였어, 사실 내가 네 친엄마 등)과 스케일이 다르다.근데 스케일이 남다르기 때문에 계속 보면 웨이투머치라는 생각도 든다.정말 맛있는 디저트인데 먹다 보면 좀 질려서 당분간은 멀리하고 싶어? 그런 느낌의 작품에서도 계속 보게 되어 있었어.


7) # 심술과 악동들★★★★간단히 말하면 이 작품은 프랑스판 톰과 제리지만 프랑스적 사이코틱함이 더해져 몇 배 기상천외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한쪽이 다른 한쪽을 괴롭힌다.톰=주인공의 고양이인 Ogy제리=바퀴벌레 악동들로 보면 대체로 맞다.그런데 이 프랑스판 톰과 제리의 특이한 병 맛이 누군가에겐 취향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일단 한번 보고 판단해주세요:)


8) # 라이브★★★★솔직히 한국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천편일률적인 데다 죽어도 로맨스를 잃을 수 없는 관계로) 라이브는 볼만했다.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만든 드라마가 전부 그렇듯 이 역시 로맨스는 결코 버릴 수 없었다.(뭐 취향은 아니지만 로맨스만큼 한국에서 잘 통하는 소재도 없으니까… 그래도 라이브를 추천하는 이유는 달콤한 드라마가 아니라 짠맛도 함께 있다는 점에서다.

대한민국 대다수 청춘이 처한 암담한 현실이 가감 없이 그려지는데다 경찰 공무원이 처한 조건이나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드라마를 통해 공론화하려는 묘한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배우 정유미가 담담하게 연기하는 끈질긴 소녀, 가장 느낌의 한정오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뭔가 사회초년생들 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같아서 추천한다.

여기까지가 내 넷플릭스 이용기 한 편의 끝, 오늘도 우왕좌왕하면서 뭘 보면 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p.s. 혹시 지나가시는 분들도 추천드리고 싶은 넷플릭스 콘텐츠가 있다면 댓글로 추천드릴게요!:)